본문 바로가기

건강정보

HPV 백신 왜 맞아야 할까?

반응형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흔한 질병입니다. 이러한 HPV 감염을 예방하고 관련 질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백신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HPV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와 언제 맞으면 좋은지, 효과, 부작용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HPV 백신 (Human Papillomavirus Vaccine) 이란?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사람의 피부나 점막 접촉에 의해 발생되는 바이러스로 현재까지 약 200여 종 이상의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중 150여 종의 바이러스는 피부 표면을 감염시키고 사마귀를 생기게 합니다. 그리고 40여 종은 성적 접촉을 통해 발생하고 항문과 생식기 주위에 감염됩니다. HPV 감염은 주로 젊은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고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이 저절로 치유됩니다. 하지만 일부는 항문암이나 자궁경부암 또는 고환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 암을 유발하는 고위험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HPV 백신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고위험 바이러스 중 대표적인 유형은 16과 18이 있으며 이외에도 31, 33, 45, 52, 58 등 많은 종류가 있고 저위험형은 대표적으로 6, 11번이 있습니다. 이 중 한국인에게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유형은 16, 18, 31, 33, 52번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게 하여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입니다. 그래서 자궁경부암 백신이라고도 합니다.

2. HPV 백신의 종류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개수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로 전 세계 자궁경부암 원인 중 70%를 차지하는 16형과 18형을 예방해 주는 서바릭스 2가 백신이 있습니다. 이 백신은 자궁경부암과 항문암을 예방해 줍니다. 두 번째로는 16형과 18형에 성기 사마귀의 발병 원인인 6형과 11형 예방이 추가된 가다실 4가 백신이 있습니다. 이 백신은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를 예방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31, 33, 45, 52, 58형이 추가된 가다실 9가 백신이 있습니다. 이 백신 역시 자궁경부암, 항문암을 포함하여 외음부암, 질암, 생식기 사마귀를 예방해 줍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16, 18, 31, 45형 순으로 감염률이 가장 높고 한국인은 그중에서 16, 52, 58, 18형의 감염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능하다면 백신 종류가 많은 가다실 9가를 맞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적은 수의 바이러스를 예방해 주는 서바릭스 2가 백신은 1회에 10만 원 정도이지만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많아질수록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가다실 4가는 1회에 15만 원 정도이고 가다실 9가는 1회에 20만 원 정도입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비급여 예방접종이기 때문에 병원마다 가격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3. HPV 백신 접종 대상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적 접촉을 통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만 9세~14세에 맞는 것을 가장 권장하고 그 시기에는 면역 효과가 높아서 총 2회만 맞으면 됩니다. 15세 이후에는 만 26세까지 맞는 것이 권고되고 이 시기에는 면역 효과가 낮기 때문에 3회를 맞아야 합니다. 하지만 만 26세까지 맞지 못하였더라도 만 45세까지, 2가 백신은 만 55세까지 맞아야 합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주로 여성이 맞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즘은 남성도 맞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단독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맞는 것보다 남녀 모두 맞는 것이 HPV 감염률이 감소했고 남성의 HPV 감염이 감소하면 여성의 HPV 관련 질환 발병률도 감소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은 임신을 준비 중인 예비 부모에게 HPV 예방접종은 꼭 맞아야 하는 접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는 맞으면 안 됩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1회 맞은 후 2개월 후에 2회 차를 맞고, 2회 차 맞은 4개월 후에 3회 차를 맞아서 6개월에 걸쳐 맞게 되는데 이 사이에 임신을 했다면 남은 차수는 출산 후 맞아야 합니다.

4. 결론

결론적으로 HPV 백신은 HPV 감염을 예방하고 자궁경부암을 비롯해 항문암, 고환암, 질암 등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백신입니다. 백신의 종류는 3가지가 있고 2가에서 9가로 갈수록 예방할 수 있는 유형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장 많은 유형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9가를 맞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적은 청소년기에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가장 좋으나 그 이후에도 맞는 것을 권장합니다. 남녀 모두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맞으면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더욱더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임신 전 맞기를 권장하고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맞아야 합니다.

반응형